필수노동자 처우 개선, 사회적 가치 위상 높일 계기업종 규모 따라 지원 분담 필요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던 약자들이 처한 현실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필수노동자’가 대표적이다. 사회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작업을 수행하는데도, 그들에 대한 처우는 열악한 상태다. 이에 필수노동자를 법률로써 보호해야 한다는 논의가 가속화됐고 4월 29일, ‘필수 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안(필수노동자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통과된 법률안은 필수업무 및 필수 노동자의 개념을 정의하고 이들을 보호
얼마 전, 울리는 벨소리에 전화를 받으려고 보니 스마트폰 화면에 ‘보이스피싱 주의’ 표시가 떠 있었다. 보이스피싱 전화는 처음 받아보는 터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어떤 말로 사기를 치는 건지 궁금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가 연결되자 상대방은 본인을 서울지검의 검사라고 소개했다. 뒤이어 “온라인 사기사건 관련해 몇 가지 확인차 연락드렸습니다”라며, 누군가 중고나라에서 내 명의를 도용해 사기를 저질렀다고 알려왔다. 이미 보이스피싱인 걸 알고 받았던 전화라 ‘누가 이런 전화에 속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대방에 적당히 맞춰주다 전화
불리한 거리비례 수익 배분마을버스, 공평한 지원 요구지원 의무 없다는 서울시 서울시 마을버스 업계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영 악화로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금천 01-1번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범일운수는 장기간에 걸친 경영 악화로 5월 3일부터 6개월간 운행중단을 알렸다. 금천구 관계자에 따르면, 범일운수는 누적된 적자로 작년부터 운행중단 신청을 해왔다. 문제를 겪는 곳은 금천 01-1번 버스만이 아니다. 마을버스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은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더 악화됐다. 서울시 통계에
기후위기, 실감하기 어려워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핵심정권 교체돼도 정책은 지속해야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UN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95개국이 2015년 프랑스 파리에 모여 새로운 기후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협정을 맺었다. 이‘파리협정’은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의 하나로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를 흡수 또는 제거해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120개국 이상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우리 정부 역시 작년 12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주민 동참 위해 지속적인 노력 필요협의체 통해 아이디어 공유 에너지자립마을의 시범사업으로 문을 연 서대문구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은 올해로 7년째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빗물 활용 등 에너지자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왔다. 이진원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는 호박골이 다른 에너지자립마을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은 어떻게 시작됐나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이전에,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마을가꾸기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이때 주민들이 모여 자원
서대문구 홍은대교 교차로에서 홍제천을 따라 북동쪽으로 걷다 보면 호박등이 켜진 마을 하나가 보인다. 낮에 모은 햇빛으로 늦은 밤 골목길을 밝히는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집집마다 미니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아파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왼편에는 호박골의 또 다른 명물 빗물저금통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시작한 호박골에서는 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태양에너지 사용을 늘리며 에너지 자립을 실천하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 자리한 태양광 패널 태양광 패
에너지 절감, 공동체 형성 기대시민참여형 사업으로 나아가야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관건 2012년 성대골을 시작으로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이 시행된 지 올해로 9년째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에너지 사용을 절약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나가는 마을공동체다. 2020년까지 서울시 내에 133곳의 에너지자립마을이 조성됐으며 서울시에서는 올해 안으로 50곳을 추가로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3인 이상의 주민이 모여 사업제안서와 실행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에
산발적 진행은 부작용 낳아원주민과 입주자 화합 기대지속 위해선 동참 유도해야 “마을 위쪽은 거의 다 비어 있는 것 같더라고.” 노원구 백사마을에 위치한 5평 남짓해 보이는 낡은 집에서, 마을에 빈집이 얼마나 있냐는 질문에 한 주민이 이렇게 답했다. 본지 기자가 백사마을을 30분 정도 둘러보는 동안 마주한 주민은 단 3명.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돼 방치된 백사마을은 들어서기만 해도 서늘한 느낌이 절로 들었다. 떨어져 있는 대문과 깨진 창문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시선을 돌릴 때마다 여기저기 쌓여있는 쓰레기가 눈에 들어왔다. 통계청에 따르
몇 년 전 영화 가 인기였다. 한가한 겨울 저녁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직접 만든 막걸리를 마시고, 여름엔 매미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마루에 앉아 콩국수를 먹는 장면은 바쁜 하루를 살아가던 내게 시골살이에 대한 로망을 선사했다. 이후 농촌에 내려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그런 삶을 꿈꿨다. 비 오는 날 마루에 앉아 경치에 젖을 수 있는 삶을 말이다. 그런데 이런 로망을 품는 이는 나뿐만이 아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은근히 많이 하는 얘기가 ‘종강하면 제주도 한 달 살기 해야지’, ‘같이 템플스테이하지 않을래’ 식의 대화다
2015년부터 서울시 빈집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반면 주택가격은 무서운 폭으로 상승해왔다.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공급부족이다. 빈집의 증가는 공급이 남는다는 뜻으로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 빈집은 부동산 가격을 완화해주는 ‘공급’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실제로 어떤 요소의 영향을 받는 지 알아봤다. 빈집은 주택 공급에 도움 안돼수급 외에도 자본과 불안감 작용해꾸준한 공급으로 주택 순환 이뤄야 지난 2월 4일, 정부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32만 3000
지자체 절반 전담공무원 없어쉼터 늘리고 질 높여야협력 위한 매뉴얼 필요 최근 양천 아동학대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아동학대 조사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3번의 신고에도 학대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 그 논란의 중심에 있다. 가정 내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아동학대의 경우,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학대 판정을 내려도 아이를 보낼 곳이 충분치 않아 적절한 보호조치 없이 아이를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사례도 생긴다. 이 경우 아이는 재학대 위험에 빠지기 쉽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신고 사례의 조사절차 개선 기대아동 정서 고려한 분리 필요재발 방지 위해 관련 입법 면밀해야 지난 8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아동학대처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통과된 개정안에는 신고 후 즉시 수사, 조사 결과 공유와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자녀 징계권이 삭제되고 아동 즉시 분리제도가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이런 움직임이 아동학대 방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나아가 어떤 점이 더 개선돼야 할지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아동학대 피해자 변호를 담
28살에 직면한 설암 4기투병생활 녹여낸 에세이 펴내살아가는 원동력은 결국 ‘나’ “세상에 제 흔적 하나는 남기고 싶어 책을 쓰게 됐어요.” 암 투병과정을 책으로 쓴 한유경(국제대학원) 씨는 치료 후 재발 소견을 받았을 때 흔적도 없이 세상에서 사라질까 두려웠다. “혀 절제 수술을 하고 말을 못하니까 답답해서 쓴 글들을 모았습니다.” 그가 웃으며 덧붙였다. 작년, 대학원 졸업과 원하던 직장 입사를 눈앞에 두고 있던 한 씨는 설암 4기를 선고받았다. 수술로 절반의 혀를 잘라낸 뒤 그가 마주한 세상은 이전과 달랐다. 수술 이후의 삶은
앞으로 대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일부 부정적인 영향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눈에 띄었다. 본교 역시 넥스트 노멀 시대 대학의 역할에 대한 논의에 박차를 가했다. KU 혁신 포럼에서는 코로나 이후 대학교육과 대학공동체의 지향점을, KU 이러닝(e-Learning) 심포지엄에서는 온라인 교육환경의 검토를 바탕으로 대학의 혁신 방향을 모색했다. 19일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진행된 ‘제 4회 KU 혁신 포럼’은 ‘코로나19 이후 넥스트 노멀과 대학의 역할’을 핵심 주제로 삼
학번·학과 초월한 정보공유의 장 익명성에 숨어 상처 주고받기도“온라인에서도 예의 지킵시다!" 밤이 됐다. 침대에 누워 에브리타임에 들어간다. 새로 올라온 공지사항은 없는지 정보게시판을 방문한다. 상생장학금 늦기 전에 신청해야지.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HOT 게시판을 기웃거린다. 유독 눈에 띄는 댓글들. 꼭 저렇게까지 말해야 할까.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용성은 다양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익명성에 기반해 오프라인에서는 하지 못할 비난과 욕이 필터링 없이 던져진다. “실명을 밝히고도 이런 말을 할 수 있을지 의문
원데이클래스부터 공연·전시까지청년-지역 연결고리 역할 2일부터 20일까지 청년문화행사 ‘제기동 온 더 블럭’이 제기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원데이 클래스와 해금 공연, 그리고 기획전시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내 창작자들과 청년들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사는 프로젝트 그룹 ‘제기동 청년문화기획단 쥬스(Jouth)’를 주축으로 동대문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장은지 도시재생활동가는 “마음에 드는 공간이나 사람이 생기면 그 동네에 애착이 간다”며 “제기동의 그런 모습들을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번 프
학교 “단계적으로 처우 개선할 것” 27일에 4차 본교섭 예정 직노 2지부는 첫 단체협약 교섭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 지부(지부장=김재년, 직노)와 고려대학교 2지부(지부장=황성관, 직노2지부)가 학교와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시작했다. 9월 2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본교섭이 3차례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직노와 직노2지부는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격차 완화를 요구했으나 학교는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직노는 이번 단체교섭에서 총장발령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직원인사위원회에서
교과-비교과 통합관리시스템 쿠카이브(KUchive)가 올해 2학기에 정식 오픈했다. 쿠카이브는 ‘KU’와 ‘Archive’의 합성어로, 교과·비교과 활동내역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작성 등 입학에서 졸업까지의 비교과 영역의 활동들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쿠카이브에서 ‘핵심역량 진단도구’를 통해 본인의 역량을 스스로 진단하고 점검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교과 프로그램을 추천받을 수 있고, 프로그램 신청까지 쿠카이브에서 가능하다. 권수연(생명대 식자경19) 씨는 “쿠카이브를 통해 비교과 활동에 대한 소식을 빨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하계대학은 취소됐지만, 국제동계대학은 온·오프라인 수업을 동시 진행할 예정이다. 강영선 국제교육팀 부장은 “학생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학습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식을 결합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제동계대학은 12월 28일부터 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수업료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목당 수업료를 기존 40만 원에서 계절학기 수업료와 동일한 32만3700원으로 인하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생들의 어려움을 감안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강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국제교육팀
의료계, “의료공백 생길 것” 정부, “국민 공감 어려워” 지난달 24일 본교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이 전국 40개 의과대학 공동성명을 통해 국시 응시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본교를 포함한 4개 대학병원장들은 8일 대국민 사과 성명에서 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시기에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의대생들이 미래 의사로서 국민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시 기회를 허락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형평성을 이유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